K-라면 인기 지속, 지난달 수출액 7000만 달러 돌파

K-팝ㆍ영화‧드라마 등 한류 영향

[일요신문] 국내 영화와 드라마, K-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7000만 달러 선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7000만 달러 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박정훈 기자

25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라면 수출액은 7158만 달러(약 890억 원)로 지난해 동월보다 20.0% 늘었다. 전월보다 35.8% 늘었다.

라면 수출액이 월 7000만 달러 선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최대치는 지난해 12월 6666만 달러였다. 지난달 라면 수출량도 2만 119톤으로 2만 톤 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수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908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975만 달러), 일본(571만 달러), 태국(290만 달러), 캐나다(289만 달러), 필리핀(257만 달러), 말레이시아(253만 달러), 홍콩(226만 달러), 네덜란드(22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대만(197만 달러), 호주(192만 달러), 아랍에미리트(UAE·178만 달러), 영국(164만 달러) 등도 1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지속적인 라면 수출 증가세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과 국내 영화·드라마 등 한류의 인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이 4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기생충에서 농심 라면으로 만든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해 외국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중동에서도 한국 라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