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5년 만 매각…누적 투자수익률 약 95%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농협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블라인드펀드와 연기금 등 외부기관들로 투자자를 구성해 유안타증권 빌딩을 2141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매각가는 시장상황과 펀드 만기 시점을 고려해 지난달 3060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3.3㎡ 당 361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CBD(도심업무지역) 중 지난해 거래된 SK서린빌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지난 2월에 실시한 입찰에 캡스톤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KB자산운용 등 다수의 매수 희망자가 참여했다. 매매가격과 자금조달 능력 등을 고려해 캡스톤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은 2만 8024㎡규모다. 지난 1987년 9월에 준공된 뒤 2011년 리모델링을 끝내 추가 용적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자 캡스톤자산운용은 향후 재건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지난 2016년 설정한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로 매입한 유안타증권 빌딩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며 “향후 범농협 계열사간 협업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등 투자처 발굴에 주력해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