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까지 70개월 소요 예상”
정몽규 HDC회장은 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의 피해자와 가족, 국민에게 머리숙여 깊이 사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화정동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 가족 보상 외에는 국민이 체감할만한 수준의 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은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 신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고객과 국민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당초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가 올해 11월 30일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회사 측은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입주는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