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입장문 발표 “전진선 후보의 편파진행 주장은 사실과 달라”
이날 토론회는 양평언론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뉴스앤뉴스TV, 머니S, 미디어연합, 시사매거진, 시대저널, 아시아일보, 양평토박이신문, 양평시민광장, 일요신문, 좋은양평, 환경신문, e대한경제)가 주관하여 지난 26일 오후 7시 양평군평생학습센터 4층 온누리실에서 개최됐다.
강치원 전 강원대학교 사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와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는 기조연설, 사회자 공통질문(용문산사격장 이전(폐쇄), 송파~양평 간 고속도로건설사업), 사회자 쟁점토론(양평공사 시설관리공단 전환, 토종자원 육성사업), 사회자 돌발질문, 후보자 주도권토론, 후보자 공약발표,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공통질문 2가지는 최근 양평지역에서 가장 크게 이슈가 됐던 사안이었고, 쟁점토론 주제 2가지 역시 최근 들어 집행부와 의회간 가장 크게 마찰을 빚어왔던 사안이었기 때문에 토론회 주제로 삼았다는게 주최 측 설명이다.
하지만 토론이 시작되고 1시간 쯤 지나 전진선 후보가 토종자원 육성사업 사회자 쟁점토론 중 편파진행을 문제삼아 퇴장하면서 상호토론이 중단됐다.
이에 기자협의회는 27일 오후 “양평군수 후보 토론회 도중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토론이 중단된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토론회 중단과 관련하여 전진선 후보가 SNS에 언론사의 불공정한 진행 등을 지적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자협의회의 입장문 전문과 전진선 후보의 성명서 전문을 함께 싣는다.
당시 토론회 영상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Gt_Gz4vaYnk> 서 다시 볼 수 있다. (실제 방송은 31분 부터)
다음은 양평언론협동조합과 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 입장문 전문.
[양평군수 후보 토론회 중단에 대한 입장문]
양평언론협동조합과 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는 양평군수 후보 토론회(5월 26일 양평군평생학습센터 온누리실) 도중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토론이 중단된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전진선 후보 측은 주최 측이 토론 당일 아침 진행 순서를 갑자기 변경했다고 문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행 순서 변경은 주도권 토론을 후보당 준비한 2개 주제씩, 총 네 차례 연이어 진행하는 것보다는 한 주제씩, 두 차례로 나눠 다른 토론 사이에 끼워 진행하는 것이 원활한 토론을 위해 낫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전진선 후보 측은 ‘그렇게 되면 주도권 토론의 마지막을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하게 된다’며 원래의 순서(전진선 후보가 마지막 발언)대로 진행할 걸 요구했고, 주최 측은 이를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또, 사회자가 토론 진행 순서표(큐시트)와 달리 두 후보에 추가 발언 기회를 더 준 건 맞습니다.
그러나 이는 토론 도중 두 후보 간 열띤 토론의 장으로 이끌고 묘미를 살리려는 사회자의 진행방식입니다. 더구나 이 경우 사회자는 질문마다 두 후보에게 각각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쳤음은 물론입니다.
전진선 후보 측은 토론에 앞서 진행이 사전에 약속된 것과 다를 경우 토론을 중단하고 서면으로 대신할 것을 사전에 공지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입니다.
전진선 후보 측은 민주당에서 정당 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정치적 인사를 사회자로 선정했다고 비난합니다.
이번 토론회 사회자 강치원 전 강원대(사학과)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교육대전환위원회 상임고문단 일원이었던 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는 ‘상임고문단에 이름을 올리는 걸 단순히 승낙했을 뿐이며, 민주당 당원이 아니니 정당 활동을 했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강 전 교수는 올바른 토론 문화의 정착을 위해 1993년 원탁토론아카데미를 설립한 토론 전문가입니다. 토론에서 후보자의 언어는 그의 사고를 의미합니다. 후보자의 언어는 곧 그가 바라보는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은 “토론은 사회갈등을 해결하는 소통 수단으로써 사회를 바꾼다”고 역설하는 강 교수의 가치관과 오랜 토론 경험에 주목해 양평군수 후보 토론회 사회자로 초빙한 것입니다.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에 앞서 사회자의 이름과 토론 전문가로서의 주요 이력을 두 후보 측에 이미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진선 후보 측은 토론 당일까지도 강 전 교수의 이력을 전혀 문제 삼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전진선 후보 측은 처음에 토론회 초청에 승낙해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토론을 불과 이틀 남기고 불참을 통보한 뒤 토론을 하루 앞두고 다시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토론회 참석을 결정한 이상 토론에 끝까지 남아 유권자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후보의 도리라고 봅니다.
저희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가 도중에 중단된 데 대해 양평군민과 유튜브를 통해 시청한 모든 유권자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양평사회의 토론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사전에 준비된 원고에 의존하기보다는 상대 주장의 논리적 허점이나 근거를 찾아 묻는 ‘교차조사식 토론’ 등 청소년들도 민주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성숙한 토론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토론대회를 학교 안팎에서 열고 있는 시대입니다.
-양평언론협동조합(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
다음은 전진선 후보의 sns 전문
<제 6차 토론 과정의 문제점에 관한 입장표명>
1. 준비과정을 포함한 언론사의 불공정한 진행
토론 당일 아침 주최측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토론 진행 순서 변경 통보를 받았음은 물론이고,민주당 후보 캠프 인사가 토론 진행 관계자로 참여하는 등 편파적인 행태를 보였다.
본 캠프와 후보의 강력한 항의로 본래의 토론 진행 순서로 진행하는 것을 약속 받았으나, 그 약속이 무색하게 토론 진행은 현장에서 사회자의 임의대로 변경되었다.
2. 사전에 합의된 토론 중단
본 후보는 토론에 앞서 토론 진행이 사전에 약속된 것과 다르게 진행될 경우, 토론을 중단하고 미리 제시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대신할 것을 사전에 공지하였고, 그에 따라 토론을 중단하고 서면으로 답변을 제출하게 되었음을 공지하는 바이다.
정동균 후보 또한 이러한 사실을 현장에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을 이용해 마치 전진선 후보가 주최측과의 협의없이 임의로 토론을 중단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
이러한 편파적인 진행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본 후보(본 캠프)는 언론 중재위원회/선관위/검찰 등에 적극 고발 조치할 계획이며, 이번 선거뿐 아니라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이러한 편파적인 행태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3. 특정 정당 활동 이력 사회자의 편파 진행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상임고문단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정치적 인사를 사회자로 선정한 것은 물론이고, 토론 과정에서도 양 후보의 발언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양측의 주장을 미리 알고 특정한 질문을 유도하였으며, 후보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자신의 의도를 담아 발언함으로써 토론의 흐름을 자신의 의도한 방향으로 주도하였다.
이러한 사회자의 편파 진행은 생중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쪽 후보의 의견만 물어 추가 시간을 임의로 배정하고, 토론에 참여한 후보가 이러한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였음에도 지속적으로 토론 순서와 시간을 변경하였다.
단지 시간을 똑같이 주었다며 공정성에 문제가 없음을 호도하는 사회자에게 묻고 싶다.
만약 대통령 토론회였다면 이런 식의 즉흥적인 편파 진행이 가능하였겠는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하여 본인이 몸 담았던 이재명 후보에게도 추가 토론 시간을 주었겠는가?
민주당식 내로남불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사회자로 초청된 대학 교수라면 본인의 정치적 입장에 앞서 학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주길 바란다.
간교한 화법으로 군민을 선동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를 중지하라.
-국민의힘 전진선 양평군수 후보-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