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보호대상아동 신규 3657명 증가…2020년보다 감소

학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대부분 시설 입소나 가정 보호 조치

[일요신문] 아동학대나 부모의 이혼·사망 등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는 아동이 지난해 3657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보호대상아동이 3657명으로 집계됐다. 원인으로는 학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다. 사진=최준필 기자

보건복지부는 31일 ‘2021년도 보호대상아동 현황 보고 통계’를 발표했다. 보호대상아동 현황 보고 통계는 해당 연도에 신규로 발생한 보호대상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 현황을 각 시·도별 취합하여 작성한다. 보고 결과는 아동복지사업 예산 및 아동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지난해 새롭게 보호대상이 된 아동은 3657명으로, 2020년 4120명에 비해 463명이 감소했다. 해마다 보호조치를 받는 아동은 전체 아동의 약 0.0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보호대상아동 중 남아는 1852명, 여아는 1805명으로 나타났다. 남아 50.6%, 여아 49.4%로 남녀 비율 차이는 2020년 6.2%p에서 1.2%p로 줄어들었다. 이들 중 3.8%에 해당하는 140명은 장애아동으로 보고되었다.

보호대상아동 발생 원인은 △학대 △부모 이혼 △미혼 부모·혼외자 △부모 사망 △비행·가출·부랑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발생 원인으로 학대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유기, 미혼 부모·혼외자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대상아동에 대한 보호조치 유형으로는 시설 입소가 2308명, 가정 보호는 1349명이었다.

시설 입소 인원은 △양육시설 1116명(48.4%) △공동생활가정 549명(23.8%) △보호치료시설 282명(12.2%) △일시보호시설 245명(10.6%) 순으로 많았다.

가정 보호 아동 수는 △가정위탁 1123명(83.2%) △입양 전 위탁 151명 △입양 75명(5.6%)이었다.

배금주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관은 “보호대상아동이 국가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양질의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각 시·도 및 관계부처와 아동보호 체계 강화, 가정형 보호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