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사업서 2개 과제 선정
-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생태계 조성사업 'K-반도체 전략'과 차별화 시도
[일요신문] 대구와 경북이 '초광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한국산업기술진흥원가 주관한 '2022년 초광역협력 기획발굴·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서 2개 과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대구경북 초광역협력 중장기 발전전략 기획(6000만원), 대구경북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생태계 조성사업(1억원)이다.
오는 12월까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2일 기획단에 따르면 '대구경북 초광역협력 중장기 발전전략'은 대구경북연구원이 주관연구기관으로 한다. 대구시·경북도를 비롯한 대구·경북테크노파크 등 지역혁신기관도 동참한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국가균형발전법·국토기본법 개정안에 근거해 5년 단위 지역 주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초광역권의 발전 목표, 현황, 초광역권 협력, 투자재원 조달 내용 등을 담는다. 특히 분야별로 경쟁력 있는 전략산업을 선정해 지역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지역대학 혁신, 지역인재 양성, 전략산업 성장거점 확충, 정주여건 개선, 생활권 확장에 따른 광역교통망 조성방안 등도 기획 중이다.
초광역협력 발전전략은 범정부 초광역 지원협의회 검토와 균형위 심의를 거쳐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할 예정으로, 분야별 해당 부처와 지역발전투자협약을 체결해 국비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생태계 조성사업'은 대구경북연구원이 주관연구기관으로 선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포항나노융합기술원,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원이 참여한다.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는 실리콘보다 큰 밴드갭(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갖는 반도체 재료인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산화갈륨(Ga203)으로 생산한 차세대 반도체이다.
정부주도 'K-반도체 전략'과는 차별화된 지방, 중소·중견기업, 시스템 반도체, 와이드밴드갭(WBG) 중심의 반도체 전략인 것이다.
구미·포항·대구 중심의 초광역 협력 체계를 구축해 포스트 실리콘 시대를 대비한 와이드밴드갭 신소재 반도체 기반의 소재·부품·장비를 연구·개발해 국산화 생태계 조성사업을 기획하고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욱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 사무국장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리겠다"며, "경북도를 비롯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대구·경북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단은 대구경북 초광역 협력을 위한 추진체계로 대구경북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한 특별지방자치단체 지원 TF를 구성하고 합동 워크숍을 기진 바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