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10일 중대본 모두발언서 밝혀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그동안 많은 분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경험하고 계시지만 제대로 된 조사는 미흡했다”며 “이에 정부는 대규모 조사를 통해 원인·증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대규모 조사에 본격 착수하고 중간 분석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롱 코비드는 코로나19 발병 3개월 이내에 시작돼 최소 2개월 이상 증상이 있으면서, 다른 진단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두통, 인지 저하, 피로감, 호흡곤란, 탈모, 우울·불안, 두근거림, 생리주기 변동, 근육통 등 200여개의 다양한 증상이 롱 코비드의 증상으로 보고됐다.
후유증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다수 확진자는 후유증을 회복하지만 20% 안팎의 환자는 다양한 증상을 중장기적으로 경험한다. 특별한 치료법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고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가 권고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상병코드(의료기관 질병코드)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며 “질병청을 중심으로 세부 추적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많은 분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경험하고 계시지만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는 미흡했다"며 "조사를 토대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흡기 전담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 등 제각각 운영됐던 코로나19 외래 진료체계는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로 통합된다.
한덕수 총리는 “다양한 외래 진료기관을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로 통합하고 센터 별로 가능한 진료 유형을 구분해 안내하겠다”며 “이 가운데 검사와 대면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5000개 이상 확충하겠다”고도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