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동반 입대’는 18개월 완전 공백 부담…‘4명 먼저, 3명 나중에’ 시도할 수도
지금껏 가장 효율적인 BTS 군 입대 방법으로 거론된 것은 멤버 7명이 내년 상반기에 동반 입대하는 것이었다. 육군의 경우 현역 복무 기간이 18개월이기 때문에 2024년 하반기에는 전역해 다시 BTS 완전체 활동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BTS 군백기는 18개월이 된다.
반면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할 경우 BTS 완전체의 활동 재개는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 BTS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멤버인 정국이 1997년 9월생인 까닭에 2027년까지 입대를 미룰 수 있는데 이때까지 기다려서 군에 입대하면 전역은 2029년 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잎처럼 7명의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만 29세까지 활동하고 30세가 되는 해에 군대를 간다면 BTS 군백기가 최대 7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2029년에 완전체로 돌아온 BTS가 2022년 시절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 2029년이면 최연장자 진은 나이가 벌써 만 36세, 한국나이로는 38세가 된다. 한국나이로 마흔을 앞둔 멤버가 활동하는 보이그룹이 되는 셈이다.
이런 까닭에 동반입대설에 무게감이 실렸지만 최근 BTS 멤버들이 팀 활동 잠정 중단과 개별 활동 본격화를 선언하면서 순차적 입대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하며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군에 입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 입장에서도 BTS 멤버 전체가 동반 입대를 하면 군백기를 최소화할 순 있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BTS가 전혀 없는 상태로 18개월을 버텨야 하는 게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 순차적 입대를 하면 솔로 및 유닛 활동을 이어가며 어느 정도의 매출을 확보할 순 있지만 BTS 완전체 활동이 너무 요원해질 수 있다.
BTS 멤버들의 나이는 진(본명 김석진)이 1992년생이고 슈가(민윤기)는 1993년생이다. 제이홉(정호석)과 RM(김남준)이 1994년생, 지민(박지민)과 뷔(김태형)는 1995년생이다. 그리고 정국(전정국)이 1997년생이다. 진과 정국의 나이 차는 다섯 살로 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도 아직 정국의 군 입대까지는 3년 넘게 시간이 남는다.
멤버들의 나이 차가 존재하는 만큼 멤버 7명 동반 입대가 아니라면 ‘전략적 동반 입대’를 시도할 수도 있다. 진과 슈가, 제이홉, RM 등 1992~1994년생이 내년 상반기에 동반 입대해 2024년 하반기에 돌아오는 방식이 있다. 그동안 지민, 뷔, 정국은 솔로 내지는 유닛으로 활동을 하다가 군 입대 멤버들이 돌아오는 2024년 하반기에 다시 BTS 완전체 활동이 가능하다. 이후 2026년 상반기에 지민, 뷔, 정국이 군 입대를 하고 진, 슈가, 제이홉, RM 등 예비역 멤버들이 솔로 내지는 유닛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면 2027년 하반기에 다시 BTS 완전체 활동이 가능해진다.
사실 군 입대 방식에 대한 고민은 올곧이 멤버들 개인의 몫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이나 소속사의 모회사인 하이브, 그리고 아미를 비롯한 팬들의 의지와 요구가 아닌 멤버 개개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고, 결정권 역시 멤버들 개인에게 있다. 그만큼 군 입대 방식을 두고 BTS 멤버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