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지인에게 보낸 옥중 편지 공개
25일 SBS 등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4월 17일 지인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특검팀에 있던 악랄하고 악독한 사람이 어찌 나라의 법을 주무르는 수장이 될 수 있냐”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우리나라 제일의 검사일진 모르나 죄를 만들기 위해 증거를 옭아매는 사람”이라며 “국민을 보호하는 법무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한 장관은 최 씨가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 당시인 2016년 당시 윤석열 특검팀의 수사팀장을 맡았다.
최 씨는 ‘국정농단 특검팀’에 있던 다른 검사를 가리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했던 모든 일을 실토하지 않으면 삼족이 멸함을 당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의 또 다른 검사를 놓고는 “강압적인 수사를 해 묵비권을 행사했다”면서 “그런 검사들의 측근인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직에 내정된 것이 소름끼친다”고 했다.
이어 “통합과 화합보다는 정쟁과 수사정국으로 휩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특검팀의 재부활은 결코 국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2020년 6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 3676만 원을 확정 받고 복역 중이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