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고소 취하 소식에 김호영 전화
25일 김호영의 소속사인 피엘케이굿프렌즈 측은 “김호영 씨가 옥주현 씨의 입장문을 보고 어젯밤 직접 연락, 두 분이 꽤 오랜 시간 통화 끝에 오해를 풀고 상호 원만하게 화해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논란이 된 ‘옥장판’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서로 얘기가 잘 된 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논란은 8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팅 명단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팬들은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명단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신영숙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두 사람이 모두 제외된 것이다. 그간 엘리자벳 역할을 두 번이나 한 김소현이 빠진 것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김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문구와 함께 옥장판 사진과 공연장 이모티콘을 올려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옥주현이 인맥으로 '엘리자벳' 라인업을 채운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옥주현이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 및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다. 김호영 측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뮤지컬 1세대 선배들은 뮤지컬 내 내부의 자정 작용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22일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은 “뮤지컬 1세대 배우로서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한다”며 “뮤지컬 제작 과정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르게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할 것이며, 뮤지컬의 정도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들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 차지연, 신영숙, 김소현, 정선아, 조권 등 다른 뮤지컬계 후배들도 동참했다.
이에 24일 옥주현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게시, “제가 만든 소란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