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식당·공공 급식 확대, 여름철 대비 에어컨 지원 등…“약자 동행 특별시 약속 지킬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6월 29일 서울의 또 다른 쪽방촌인 돈의동을 찾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2/0701/1656650422910206.jpg)
오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서울시 모든 정책을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마련한 노숙인·쪽방 주민을 위한 3대 지원방안은 △쪽방촌 주변 ‘동행식당’ 지정·운영 △노숙인 시설 공공 급식 횟수 확대 및 급식단가 인상 △에어컨 설치 등 폭염 대비 쪽방 주민 생활환경 개선이다.
동행식당은 8월부터 지정·운영한다. 주민들이 식권을 내고 식사할 수 있다. 쪽방촌 인근 민간식당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지정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쪽방상담소’에서 8000원 상당의 식권을 받아 지정된 ‘동행식당’에서 사용하면 된다. 식비 등 예산은 서울시가 시비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쪽방 주민들의 월평균 소득은 약 79만 원이고, 이중 식료품 지출 비중이 약 50%일 정도로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이다. ‘동행식당’이 운영되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 어려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 급식은 8월 1일부터 서울시 예산 지원으로 노숙인 시설에서 제공된다. 기존 1일 1식에서 1일 2식으로 확대해 공공 급식 분담률을 65%에서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급식단가도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한다.
서울시는 또 폭염에 대비해 쪽방 주민들에게 시 예산과 민간후원을 활용해 에어컨 150대 설치와 에어컨 설치에 따른 추가 전기요금을 가구당 5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여름철 침구 3종 세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창신동 쪽방촌을 찾은 것은 ‘약자 동행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고 어려운 분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 이제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서울시는 어려운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