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연 얼마나 야한가
이 앱은 총 20가지의 질문을 던진다. 질문은 주로 평소 성생활에 대한 태도에 관한 것을 다룬다. ‘키스를 해봤다’는 간단한 질문에서 시작해 ‘야외에서 (관계를) 해본 적이 있다’와 같은 노골적인 질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모두 답변하고 나면 답변에 점수를 매겨 ‘전체 관람가’부터 ‘12세관람가’, ‘15세관람가’, ‘미성년자관람불가’, ‘에로비디오’, ‘포르노’, ‘인간관람불가’ 등급 중 하나를 부여한다. 재미있는 점은 첫 질문인 ‘키스를 해봤다’에서 아니오를 선택할 경우 테스트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며 어린이용 포털 홈페이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키스도 안 해본 사람이 성인일 리가 없다는, 일종의 조크다.
‘야한 레벨 테스트’는 남성용과 여성용 두 개의 앱이 출시돼 있다. 물론 남성과 여성이 성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문항도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하나의 앱에 먼저 성별을 선택하게 한 후 각기 다른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지만 굳이 분리한 이유는 앱을 통해 답변한 결과가 자동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집계되기 때문이다. 즉, 본인의 성이 아닌 다른 성별용 테스트를 장난으로 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함이다.
현재 10만 명가량의 답변이 접수됐으며 중간 정도 등급인 ‘미성년자 관람불가’가 남성 33%, 여성 22%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각 질문별로도 통계를 볼 수 있어 요즘 사람들의 성문화가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제작사인 엠에스하모니는 성인용품 온라인쇼핑몰 홍보를 위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청소년들은 해당 앱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