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울산대병원과 상호협력 위한 협약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은 울산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과 부울경 지역 의료발전을 위해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7월 13일 오전 10시 울산대병원 본관 5층 부속운영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고신대병원에서는 오경승 병원장과, 최종순 기획조정실장 및 간호부의 핵심 간부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국민보건과 부울경 지역 의료 발전에 큰 틀의 목적을 가지고 상호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특히 의료융합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보건의료 빅데이터 클러스터 구축, 임상 및 기초 분야의 공동 연구와 학술활동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고신대병원 최종순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간호부, 원무부, QPS, 감염관리실 실무진들이 울산대병원 실무진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향후 양기관의 협력할 수 있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신대병원 오경승 병원장은 “울산지역 의료기관의 핵심으로 울산대병원이 부울경 지역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것에 대해 지역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한사람으로써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동남권 지역 의료를 책임지는 우리가 경쟁구도에서 한발 물러나 상생하고 지역의 보건의료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 정융기 병원장은 “울산과 부산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이 상호 협력하기 위해 모인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보건의료 발전에 ‘윈-윈’하는 두기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60억 대형과제 수주…환경성 질환 예방 나선다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 옥철호,김희규 교수팀은 최근 환경부가 발주한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핵심 기술개발사업인 총 연구비 60억 원의 대형과제를 수주하고, 2026년 12월까지 5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옥 교수팀은 '유전체 분석 기반 환경성질환 민감성 예측기술 개발'이란 제목의 과제를 통해 환경성질환 및 관련 유해인자 등 단일 유전자 변이에 의해 일어나는 고전적인 유전병을 제외한 생활습관병, 환경질환을 대상으로 과졔를 수행해 유전적 경로 및 관련기능을 규명하고, 질병예측 진단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려대와 NHN cloud와 사업단을 구성해 5대 환경성질환(아토피·천식·치매·부정맥·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고신대복음병원은 5대 환경성 질환 중 아토피, 천식과 환경성 질환의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부산광역시 아토피천식정보센터와 함께 700명의 취약계층, 다문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고신대 옥철호 교수는 “아토피와 천식 등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조기에 질환을 진단하고 유해인자와 유전체의 복합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예방의학을 실천하는 보건의료적 산업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 안철우 교수는 "환경성질환에 따른 인건비와 의료비를 줄이고,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경오염이 심하거나 유해인자 노출이 심한 곳에서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액 코로나 진단키트로 주목을 받은 피씨엘은 NHN cloud와 협업해 유전체 기반의 환경성질환 예측모델 알고리즘 및 진단키트 개발에 나선다.
#의료관광 새롭게 도약하길 기대하며
부산의료관광전문가협의회 회장, 부울경병원홍보협회 회장 박창효
부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5대 광역시 중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외국인 환자 방문 기록에서 최근 5년치 자료에 따르면 부산은 대구와 인천보다도 적은 수의 외국인 환자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5년 평균을 내면 부산에서 치료한 외국인 환자의 비율은 5%가 되지 않는다.
출발선상은 동일했다. 2009년 의료법 개정이 시행되었고 보건복지부에서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됐다. 각 지자체마다 블루오션이었던 의료관광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장단기 계획을 수립했다. 필자는 2009년 부산시의 의료관광산업이 시작할 때부터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생생한 현장에서 함께 해왔다.
부산광역시는 그해 12월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지정되면서 보건위생과 공공의료계가 신설되었고, 2013년 의료관광계가 발족했다. 2014년 식의약품안전과 의료관광 담당으로, 2015년 건강증진국 의료산업과가 신설되어 의료관광 업무가 이관됐다. 2018년에는 미래산업국 첨단의료산업과로 2019년부터는 현재는 관광마이스산업국 소속으로 의료 중심이 아닌 내국인 포함한 (웰니스)관광 중심으로 업무방향 치우쳐 있다.
이처럼 의료관광을 담당하는 실무부서가 여러 차례 변경되면서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인천, 대구에 밀리는 성적표만 받았을 뿐이다. 부산시가 과연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해서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특히 2019년부터 부산관광공사 산하의 부서로 업무를 이관한 것은 부산시가 의료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반문하게 만든다.
부산을 제외한 대구, 대전, 광주, 인천 4개 광역시는 보건의료 혹은 미래산업 관련 부서에 포함되어 있다. 부산만이 관광을 관장하는 부서에서 의료관광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웰니스를 의료에 포함하는 것 자체가 의료인들에게는 자존심 상한 문제일 수도 있다.
의료산업은 의료법을 잘 알아야 하며 미래산업이며 생명과학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분야다. 소위 말하는 관광 마케팅 차원에서의 접근만으로는 제약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지나면서 비대면 원격진료가 부각된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다. 2020년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의료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고 확진자의 격리치료를 통해서도 다양한 비대면 의료 활동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차 산업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외국인 환자 유치와 외국인 환자 애프터케어 서비스에 혁신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부산시가 의료관광이 미래산업과도 직결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첨단의료산업, 의료기기, 한의약, 뷰티 등 헬스케어 연관산업과의 상호협력 및 동반 성장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선점, 의료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미래산업, 첨단산업과 연계된 업무 유사성이 높은 조직으로의 개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과 해외 입국자의 격리 면제 조치로 코로나 19 이후 전면 중단됐던 외국인 의료관광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이 시점에 지자체마다 의료관광 정상화를 위해 적극 행보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시 조직(직제)의 한계에 맞추어 해외환자 유치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생생한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범국민적인 여론이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도시로 위상에 걸맞은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핵심도시로 부산이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정리=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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