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바레인 연파…최준용, 라건아 맹활약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세냐얀에서 열린 아시아컵 조별리그 바레인과의 맞대결에서 78-73으로 승리했다.
당초 쉬운 승부가 예상되던 경기였다. 바레인은 세계랭킹 103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뒤쳐지는 팀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상외 힘든 경기를 펼쳤다. 대표팀은 1쿼터를 19-12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를 마친 시점에는 60-61로 오히려 추격을 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결국 승부를 결정지은 이는 라건아였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경기 막판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점수까지 책임졌다.
라건아는 이날 14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최준용도 팀에서 가장 많은 15득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3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전력상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을 상대로도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이 득점을 올려주고 있으며 추일승 감독의 고른 선수 기용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조 1위에 올라 8강에 선착한 대표팀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 오는 21일 8강전이 예정돼 있다. 8강전 상대는 미정으로 C조 3위인 시리아, 아직 정해지지 않은 D조 2위 국가간 대결의 승자다. D조 2위는 뉴질랜드 또는 필리핀이 될 전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