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청소년 사범 수, 지난해 전체 수치 넘어…초범 비중도 꾸준히 증가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총 검거 마약사범은 1만 2209명이었고 2021년 1만 626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2022년에는 6월까지 상반기에만 벌써 5988명이 검거돼 다시 2020년에 육박하고 있다.
연령대를 놓고 보면 10대와 20대에서 마약사범의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10대 마약사범이 2016년 81명에서 2021년 309명으로 3.81배, 20대는 2016년 1327명에서 2021년 3507명으로 2.64배 증가했다.
7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최근 마약 범죄 연령대가 대단히 낮아지고 있고 초범이 단속에 적발된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과와 마약범죄수사대 분석 결과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 마약사범이 2019년 1566명(66.2%)에서 2020년 1769명(67.3%), 2021년 1839명(71%)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초범 비중도 2019년 1751명(74%)에서 2020년 1960명(74.6%), 2021년 1962명(75.8%)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김 청장은 “과거에는 재범, 삼범 등 전문 마약범들이 많았는데 초범으로 옮겨가고 있는 부분이 심각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일반인들에게 빠르게 들어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10대 청소년 마약사범 급증 추세다. 검찰은 2022년 5월까지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5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 검거된 청소년 마약사범 450명보다 많은 수치다.
2011년에는 불과 41명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2021년까지 10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는데 올해는 다시 두 배 가량 증가해 10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SNS(소셜미디어)를 자주 활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불법 마약광고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