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매체 부문 수상…최희주·허일권 일요신문 기자, 강은경 비즈한국 기자 보도 부문 수상
일요신문은 20일 인신협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시상식에서 매체 부문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김원양 일요신문 대표는 “일요신문은 흔히 가판 주간 신문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변화가 필요했다고 판단해 10년 전 일요신문i를 창간했다. 주간지, 종이 신문사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번 수상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일요신문은 가장 먼저 ‘폭로 저널리즘’을 시작한 매체다. 일요신문은 언론의 역할이 권력을 비판·감시·견제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최선을 다하는 언론사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일요신문은 보도 부문에서도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보도 부문에서는 최희주, 허일권 일요신문 기자와 강은경 비즈한국 기자가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희주 기자는 “K 방역 뒤 감춰진 방역 전선의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재조명”이라는 기사로 수상하게 됐다. 최희주 기자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만 명에 육박하던 2022년 3월, 과로사로 쓰러져 간 방역 공무원이 실제 맡는 업무량에 집중하는 데서 취재를 시작했다”며 “기사를 통해 △월 200시간 이상 초과 근무하는 방역 공무원과 △방역 업무로 중단된 기존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 △비정규직 코로나19 콜센터 직원들의 일상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재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초 코로나19에 확진되지도 않은 방역 공무원들이 세상을 떠났다. 과로로 쓰러지거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매일 아침 보도되는 신규 확진자의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오늘 하루 돌봐야 할 환자 수’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알아주었으면 했다. 아울러 화려하지 않은 기사를 4편이나 연재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일권 기자는 “재난지원금·지역화폐 부정 결제” 보도로 우수상을 받았다. 허일권 기자는 “LG전자가 사각지대를 노려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등록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고, 이후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지역화폐 결제를 받은 것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지역화폐가 재난지원금 결제와 연동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행정안전부는 부정 결제 사실을 알고서도 1년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부정 결제 현황까지 비공개로 숨겼다”며 취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행안부를 계속 취재하라고 준 상으로 알고 해당 내용에 대해 더 파헤치도록 하겠다. 삼성디지털프라자와 LG베스트샵 2곳에서 확인된 부정 결제액만 수십억 원에 달한다. 수십조 원에 세금이 들어간 지역화폐·재난지원금을 전수 조사해야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경 기자는 “서울시 주요 재개발·재건축 이슈 문제점 고발”에 대해 보도했다. 강은경 기자는 “많은 정비사업지가 행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여러 차례 사업 방향이 수정된 곳이다. 고유문화를 지키겠다는 초기 정책 취지가 무색하게, 마을은 대다수 주민이 낡은 집을 버리고 떠나 텅 비어있다. 서울시가 주거지 보전 사업 확정 직전 비용을 문제 삼고 나선 내막을 취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비사업은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더 나은 주거 환경을 만드는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더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수상 매체는 일요신문 외에도 더스쿠프와 투데이신문이 선정됐다. 보도 부문에는 △민수미·정진용·이소연 쿠키뉴스 기자 △조인준·이재은 뉴스트리 기자 △임병선 뉴스펭귄 기자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이철영·허주열·신진환·박숙현·김정수·곽현서·송다영 더팩트 기자 △이덕인·이효균·배정한·윤웅 더팩트 기자 △이상헌·이민경·이호준·옥지훈 여성경제신문 기자 △박효령 투데이신문 기자가 선정됐다. ‘폴리뉴스’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로서 협회 발전에 이바지한 바를 인정받아 특별상 수상 매체로 선정됐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