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 노출된 달걀·우유·육류·닭 등이 주요 감염원
질병관리청은 지난 10~16일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살모넬라균 감염증과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신고 환자 수가 각각 104명, 113명(잠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4월 마지막 주인 24~30일 25명, 22명에 비해 4~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감염증 환자는 이때부터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질병청은 이런 증가세가 다음 달 초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살모넬라균에 노출된 달걀, 우유, 육류 및 가공품이,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비살균 식품과 닭·오리 등 가금류가 주요 감염원이다. 이 균들에 감염되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최대 일주일까지 지속된다.
질병청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 세균 증식이 활발하므로 위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해 냉장 보관해야 하고, 달걀 겉면을 만진 후에는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한다.
또 생닭 표면에는 캄필로박터균이 있을 수 있어 만진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생닭 등의 가금류는 다른 식재료를 모두 씻은 후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것이 좋다. 조리할 때는 도마와 칼 등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 증상이 있을 때 음식을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