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 쉽고 모양 예뻐 SNS 올리기 딱…“동화 같은 디저트, 먹기 아까워” 호평 일색
일본인 토메이 씨(@tomeinohito)는 투명한 디저트를 만들어 SNS에 공개하고 있다. 투명함이 마치 유리세공처럼 보일 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하나같이 모양도 예뻐서 눈이 즐겁고 먹기 아까운 것들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디저트의 범위를 완전히 뛰어넘어 ‘아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토메이 씨에 따르면 “파란 하늘 젤리케이크는 구름을 맛보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이 생각나 만든 디저트”라고 한다. 구름은 크림치즈와 생크림을 이용했고, 하늘색 젤리는 블루큐라소 시럽을 넣어 색감을 냈다.
하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비주얼은 단박에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화 같은 디저트다” “맛있어 보이지만 아까워서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계속 바라만 보고 싶다” 등 수많은 호평이 댓글로 달렸다. 이와 관련, 토메이 씨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직접 따라해 보길” 권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제작과정과 비법을 공개하고 있다.
투명한 디저트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요령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사진 찍는 법이다. 토메이 씨가 주의하는 것은 두 가지라고 한다. 하나는 접시를 포함해 배경을 최대한 심플하게 할 것. 화이트나 연한 그레이 색상의 테이블에서 주로 촬영한다. 또 하나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광으로 찍을 것. 햇빛이 비치는 창가 등에서 사진을 찍으면 더욱 투명함을 살릴 수 있다.
일본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투명한 디저트가 유행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실은 2010년대에도 투명 디저트가 유행한 적이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일례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2020년 일본에서는 빵과 과자를 만드는 홈베이킹이 크게 유행했다. 외출이 줄어 ‘집콕’ 생활을 알차게 보내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마트 매장에서는 한때 밀가루와 핫케이크 믹스, 베이킹파우더가 품절을 빚을 정도였다.
젤리 시트를 사용하는 ‘투명 디저트’는 재료가 간단한 데다,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어 초보자 입장에서 문턱이 낮은 편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관련 레시피도 많아서 다양한 종류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겐다이비즈니스’는 “직접 만들어서 즐겁고, 보고 있으면 아름답다. 게다가 사진도 예쁘게 찍히니 SNS에 올리기 좋다. 그리고 투명한 외형이 시원한 느낌이 들어 여름에 제격”이라면서 “장점이 많은 만큼 인기가 상승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