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몸 식탁 삼아 식사하고 회사 로고 박힌 마약 흡입…“성공한 찌질이들의 복수, 머스크 불륜도 충분히 의심해볼 만”
지난 7월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로 인해 둘 사이의 우정에 금이 갔다고 보도하면서, 올해 초 이를 들킨 머스크가 브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머스크 측이 즉시 거짓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지만 현재 불똥은 다른 곳으로 튀고 있는 양상이다.
머스크의 불륜설로 인해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음탕한 성문화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은밀한 곳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난교 파티와 학창 시절의 ‘찌질이’에서 실리콘밸리의 ‘거물’로 인생역전한 이들의 여성편력에 대해 살펴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2420억 달러(약 320조 원)로 전세계 1위다. 브린의 경우에는 950억 달러(약 124조 원)로 부호 순위 8위에 올라있다.
둘의 우정은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했다. 머스크는 브린의 집에서 며칠씩 자고 갈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으며, 브린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곤란에 처한 머스크에게 선뜻 50만 달러(약 6억 원)를 투자하면서 우정을 과시했다. 그리고 머스크는 이에 대한 답례로 2015년 테슬라의 첫 번째 SUV 차량 한 대를 선물했다.
또한 브린은 2010년, 머스크가 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결혼식을 올릴 때 결혼 선물로 ‘구글 파티 플레인’ 제트기를 대여해주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둘 사이에서 외도설이 오갔으니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건 당연한 일. ‘월스트리트저널’의 주장에 의하면 머스크가 브린의 아내인 니콜 섀너핸과 만나 밀회를 즐긴 것은 지난해 12월 초,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페스티벌에서였다. 당시 둘은 이 자리에서 만나 하룻밤을 보냈으며, 올해 초 브린이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머스크는 브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머스크의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브린은 현재 머스크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린이 머스크의 회사에 투자했던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측컨대 브린은 테슬라 지분의 경우 최소 1억 달러(약 1300억 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0년 테슬라 상장 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경우다. 당시 테슬라 주식은 주당 4달러(약 5000원)였으며, 현재 가격은 700~800달러(약 91만~105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브린은 지난 1월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혼 사유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그저 ‘타협할 수 없는 차이’로 명시돼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린이 섀너핸과 머스크의 관계를 알게 된 지 몇 주 만에 이혼 서류가 접수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마도 둘의 불륜이 이혼의 결정적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과연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사실일까. 불륜설을 즉각 반박하고 나선 머스크는 보도가 나간 지 이틀 만에 트위터를 통해 브린과의 우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브린과 함께 파티를 즐기면서 유쾌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린 머스크는 “어제 세르게이와 나의 모습”이라는 글과 함께 ‘월스트리트저널’을 조롱하듯 바지와 불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는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흔히 쓰는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바지에 불붙었네’라는 의미다. 요컨대 거짓말을 하면 엉덩이에 불이 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머스크는 또한 이메일을 통해 “니콜과 세르게이의 이혼은 나와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나는 세르게이의 아내를 지난 3년 동안 두 번 봤다. 두 번도 모두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로맨틱하게 엮인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불륜 보도에 단단히 화가 난 듯 머스크는 연이어 ‘월스트리트저널’을 공격했다. “이건 완전 헛소리(bs)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가 하면, “나는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를 속이는 행위를 할 시간이 없다. 그들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주요 인물들을 인터뷰조차 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더 나아가 머스크는 ‘월스트리트저널’이 1년 365일 자신과 관련된 ‘가짜 기사’를 쏟아낸다고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자들에게 정말 중요한 소식을 다루어야 한다. 그 소식은 제3자한테 전해들은 뜬소문이 아니라 확실한 사실적 근거를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현재 그들은 저급한 타블로이드판처럼 굴고 있다”고 훈계하면서 “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은데, 정말 최악이다. 불행하지만 나에 대한 기사는 항상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다”고 꼬집었다. 이를테면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불륜설을 지어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이렇게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실리콘밸리의 음탕한 성문화를 생각해 보면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의심스럽다는 의미다. 2018년 출간된 ‘브로토피아’라는 책에서 실리콘밸리 ‘너드(괴짜)’들의 이중생활을 폭로한 에밀리 창은 “머스크가 브린의 아내와 바람을 피웠다고 해도 실리콘밸리의 도덕적 공백을 생각했을 때 두 사람이 계속 어울리는 게 그렇게 놀랄 일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창이 실리콘밸리에서 일했던 여러 사람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이 책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은밀하고 탐욕스런 생활을 들춰내고 있다. 여성 편력, 마약성 난교 파티, 스트립클럽 점심 회식 등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한 저명한 벤처 투자가가 샌프란시스코 외곽의 해변가 저택에서 주최한 ‘이 세상 끝의 파티’에 초대받은 한 여성은 그날 겪은 충격적인 일화에 대해 털어 놓았다. 초대장에는 ‘글라마존(미녀 여장부) 모험가, 세련된 사파리 복장, 정글 부족 복장’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사실은 평범한 코스튬 파티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마약과 섹스로 뒤범벅된 난교 파티였다.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 가운데는 머스크와 브린도 있었다. 머스크는 은색 스파이크와 사슬로 장식된 검정색 갑옷을 입고 나타났으며, 브린은 맨가슴을 드러낸 채 조끼만 걸치고 있었다. 이런 변태스러운 복장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나중에 이 파티에 대해 “섹스나 누드는 전혀 없는, 지루하고 사무적인 파티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실리콘밸리에 섹스 파티가 있다니, 나는 그런 파티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격렬한 파티를 원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랬을까. 이날 파티에 참석한 한 젊은 여성은 어느 순간 흰색 인조 모피와 베개로 뒤덮인 거실 바닥에서 다른 두 커플과 함께 뒹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유는 환각성 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 때문이었다.
약에 취했는지 이미 몇몇 사람들은 애무를 하고 있었고, 그날 밤 처음으로 엑스터시를 흡입한 이 여성은 “그들은 나에게 엑스터시를 권하면서 마약을 하면 기분이 편해지고, 다른 사람을 만지는 게 좋아질 거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IT 사업가가 자신의 아내를 곁에 둔 채 키스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내 역시 키스를 강요하는 모습을 보고는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고 말한 이 여성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창은 이에 대해 책에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우버 등 막강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고, 진보적이며, 깨어난 가치의 옹호자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들은 그저 ‘프랫하우스(학생들 사교 파티)’ 청소년들에 다름 아니다. 마약으로 가득 찬 난교 파티와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즐길 뿐이다. 이런 곳에서 여성들은 멸시와 학대를 받는다”라고 적었다.
또한 창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머스크의 주장을 믿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남성이 지배하는 실리콘밸리에서 여성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으며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창이 책에서 묘사한 실리콘밸리의 음탕한 파티 문화는 가히 충격적이다. 남성들은 아내나 여자친구를 포함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많은 여성을 파티에 데려올 수 있다. 이따금씩 벌거벗은 여성의 몸을 테이블 삼아 저녁 식사를 하기도 하며, 식사가 끝나면 마약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파티에 나오는 알약에는 때때로 빅테크 회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마약에 취해 어색함이 사라지면 손님들은 커플, 3인조 또는 더 큰 그룹으로 나뉘어 소위 말하는 ‘커들퍼들(서로 뒤엉키는 행위)’을 한다. 애무를 하면서 방 안으로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그렇게 하는 것조차 귀찮아서 그냥 그 자리에서 섹스를 시작하기도 한다. 창은 “다음 날이 되면 그들은 아침을 먹기 위해 다시 모인다. 식사 후에 일부는 다시 섹스를 시작한다. 먹고, 마약하고, 섹스하고. 이렇게 반복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부유한 실리콘밸리 임원들을 위해 여성 파트너를 찾아주는 회사를 운영하는 에이미 앤더슨은 ‘더타임스’를 통해 “내 고객 대부분은 연쇄적으로 외도 행위를 벌인다. 가령 오후 6시에 데이트를 한 다음 9시에 또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이트캡(잠자리에 들기 전에 즐기는 한잔) 데이트를 한다. 하룻밤에 데이트를 세 번씩 한다”고 말했다. 때로는 세 명의 여자와 동시에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런 방탕한 생활에 면역력을 가진 빅테크 거물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샌님인 줄로만 알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조차도 방탕한 면을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들통났다. 지난해 멜린다와의 27년간의 결혼생활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깨졌다’며 갑작스럽게 이혼한 게이츠는 과거 알몸 수영장 파티, 스트립 파티, 여직원 성추행 등이 줄줄이 폭로되면서 곤경에 처한 바 있다. 제임스 월러스 전기작가는 “게이츠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보스턴의 악명 높은 매춘부 구역’을 드나들었고, 포르노와 스트립쇼를 즐겼다”고 폭로했다.
그런가 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발명한 앤디 루빈은 한 차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구글에서 쫓겨났다. 2013년, 호텔 방에서 한 직원에게 강제로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우버의 전 CEO(최고경영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은 2014년, 남성지 GQ에 “나는 너무 부자여서 원하는 대로 여성을 만난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우리는 그걸 ‘부-버(Boob-er)’라고 부른다”며 낄낄거렸다. 우버 경영진을 이끌고 서울에 있는 도우미 노래방을 방문했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줄지어 서있던 도우미 여성들 가운데 한 명을 고를 수 있었다고 말한 칼라닉은 “그 자리에 있던 여성 임원은 누가 봐도 화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며 웃었다.
머스크의 경우에는 2016년, 스페이스X 전용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에로틱한 마사지를 강요하고, 성기를 노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인사이더’는 이 소문을 무마하기 위해 머스크가 직원에게 25만 달러(약 3억 원)를 뇌물로 지급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이들은 왜 이렇게 섹스에 탐닉하는 걸까. 창은 “IT 업계 제왕들은 감정적으로 발육이 덜 된 청소년들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들이 ‘너드’, 즉 ‘괴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괴짜들의 복수’라고 부른다.
창은 책에서 “실리콘밸리의 많은 거물들 사이에는 독특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이성과의 만남이 없는 외로운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요컨대 이들 대부분은 학생 때는 숙맥이어서 여자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사교성 없는 성격 탓에 따돌림을 당했으며, 이런 그들을 거들떠보는 여학생들도 없었다.
IT업계에서 일했던 수십 명의 여성들 역시 창에게 “그들은 수년간 강제적으로 금욕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이를 만회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재산으로 여성들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는 그들에게 혐오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행동의 특히 추잡한 예는 실리콘밸리의 전통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점심시간이 되면 가까운 스트립 클럽과 변태 클럽을 찾고 있으며, 이때마다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함께 갈 것을 강요한다. 한때 실리콘밸리에서 일했던 안나 위너라는 여성은 2020년 회고록에서 여성에 대한 IT업계의 끔찍한 성차별과 철없는 남학생처럼 여성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폭로했다. 이를테면 계속해서 튀어 오르는 여성의 유두를 GIF 파일로 만든 앱을 자랑하는 동료가 있었는가 하면, ‘사무실에서 가장 섹시한 여직원’ 리스트를 보관하고 있던 동료도 있었다.
이런 비난에 대해 실리콘밸리 ‘너드’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돈을 보고 달려드는 ‘창업자 사냥개’라고 부르는 여성들에게 이용당하는 자신들이야말로 오히려 희생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비판하는 이들은 이 역시 그저 약탈적인 행동에 대한 변명일 뿐이라고 말한다. 본인들이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면서 왜 걸핏하면 휴대폰을 꺼내 ‘트로피 갤러리(잠자리로 정복한 여성들 사진 목록)’를 과시하냐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남편감을 찾으려는 여성들 사이에는 ‘확률은 좋으나, 상품은 이상하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만약 실리콘밸리를 둘러싼 충격적인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면, ‘이상하다’는 말은 꽤나 절제된 표현일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머스크와 브린의 스캔들 역시 충분히 의심해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의 이혼과 쉼 없는 '연애ing'…일론 머스크의 여성편력
지금까지 두 번 결혼한 일론 머스크는 슬하에 9남매를 두고 있다. 대가족을 선호하는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를 통해 “인구 감소 위기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출산율 하락은 문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며 사람들이 아이를 충분히 낳지 않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저스틴 윌슨(2000~2008)
머스크와 윌슨이 처음 만난 것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공부할 때였다. 1990년대 후반, 머스크는 인터넷 회사인 집투닷컴(zip2.com)을 설립했으며, 윌슨과 약혼한 상태에서는 훗날 ‘페이팔’이 된 ‘엑스닷컴(X.com)’을 설립했다.
둘은 2000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듬해 첫째 아들 네바다를 얻었지만 10주 만에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사망했다. 2004년 체외수정으로 쌍둥이 아들인 그리핀과 사비에르를, 2006년에는 세쌍둥이 아들인 카이, 데미안, 색슨을 얻었다.
사비에르는 현재 성전환을 하고 비비앤으로 개명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성인 ‘머스크’ 대신 어머니의 성 ‘윌슨’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비앤은 “성 정체성을 찾고, 더 이상 친아버지와 함께 살지 않거나, 어떤 형태로든 친아버지와 관계 맺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기재했다.
두 사람은 8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2008년 이혼했다.
#탈룰라 라일리(2010~2016)
라일리는 머스크의 두 번째 부인으로, 둘은 2010년 처음 만난 지 몇 주 만에 급히 결혼식을 올렸다. 2012년 이혼했지만, 2013년 다시 만나서 재혼했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둘은 2016년 최종 합의 하에 헤어졌다. 여전히 공개적인 자리에서 서로를 칭찬하는 둘은 헤어진 후에도 좋은 사이로 남아있다.
#앰버 허드(2017)
허드가 머스크와 함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조니 뎁과 이혼한 다음 해였다. 비록 1년 만에 헤어지긴 했지만 머스크와 허드는 여전히 좋은 친구로 남아 있다.
허드가 뎁과 이혼하면서 받은 합의금 700만 달러(약 90억 원)를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CLU)과 어린이병원에 각각 절반씩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시행하지 않아 곤경에 처하자 머스크가 흑기사로 나섰다는 소문도 있었다. 머스크가 대신 내준 금액은 50만 달러(약 6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허드와 뎁의 피튀기는 재판이 끝날 무렵 트위터를 통해 그들 둘 다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그라임스(2018~2021)
2018년 멧 갈라에서 처음 머스크와 커플로 데뷔한 그라임스는 캐나다 태생의 가수다. 2020년 첫 아들인 X AE A-XII를, 그리고 2021년에는 대리모를 통해 딸 엑사 다크 시델을 얻었다. 2021년 9월 결별했지만, 머스크는 둘 사이가 여전히 ‘훌륭하다’며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시본 질리스(2021)
인공지능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고위 임원으로 비밀 연애 끝에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얻었다. 쌍둥이의 출생 연도는 2021년 11월이다.
둘은 머스크가 2015년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개발(R&D) 비영리단체인 ‘오픈AI’를 통해 처음 만났다. 예일대학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한 질리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테슬라의 프로젝트 디렉터로 일한 경력이 있다.
2020년, 질리스는 머스크에 대해 트위터에 이렇게 쓴 바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나는 인류에게 영감을 주는 미래를 위해 개인적인 고통을 겪으면서 싸우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치지 않고 그렇게 해왔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 내 생각에는 그보다 더 존경하고 경의를 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타샤 바셋(2022~)
현재 머스크의 여친으로 호주 출신의 배우다. 지난 5월 프랑스 남부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올해 27세인 바셋은 칸 영화제에서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와 짝을 이뤄 레드카펫을 밟았다.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