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83.8% 상승…“글로벌 사업 전략 고도화시킬 예정”
하이브는 올해 2분기 5122억 원의 매출액에 883억 원의 영업이익(K-IFRS 연결 기준, 외부 감사인의 검토 완료되기 이전 가결산 수치)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3.8%, 영업이익은 215.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9.3% 증가했다.
현금창출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어드저스티드(Adjusted) EBITDA는 10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 Adjusted EBITDA 이익률은 21%이다.
2분기에는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직접 참여형 매출액은 325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다. 2분기 직접 참여형 매출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와 공연이 연이어 이뤄지면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직접 참여형 가운데서는 앨범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앨범 부문 매출액은 2,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2%, 전년 동기 대비 9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2분기 앨범 판매량은 853만 장으로, 써클차트 전체 앨범 판매량의 42%를 점유했다.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4사로 기준을 좁히면 점유율이 63%에 달한다.
또다른 직접 참여형 매출인 공연 부문 매출액은 850억 원이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38.6% 늘어난 수치다. 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와 세븐틴 서울 콘서트 등의 성과가 2분기 공연 매출에 반영됐다.
간접 참여형 매출 가운데서는 MD 및 라이선싱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2분기 MD 및 라이선싱 매출액은 98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42%, 전년 동기대비로는 97.2% 각각 성장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활동이 MD 매출 증대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CEO는 이날 실적공시 직후 진행된 IR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더욱 강화해 2023년에도 새로운 아티스트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현지 제작 신규 아이돌을 데뷔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고도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