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여행객 87.1%…대구관광지 다시 방문했다
- 대구수목원, 송해공원 방문율 제일 많아
-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 "올 하반기 빅데이터 플랫폼, 관광통계 중심 정책 만들 것"
[일요신문] 대구의 자유와 활력을 만끽하러 온 국내 여행객이 늘고 있다. 티웨이 항공이 들어서면서 외국 여행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7일 대구시와 대구경북연구원 '2021대구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여행객의 87.1%가 대구를 재방문했다.
2019년에는 75.5%인 것을 감안하면 12% 이상이 다시 대구를 온 것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대구수목원(26.5%)이었다. 이어 동성로·중구시내일원(23.6%), 서문시장(18.7%), 김광석다시그리기길(17.6%), 송해공원(13.7%), 수성못·수성유원지(12.0%), 이월드(11.2%)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경관 관광지의 재방문율이 높았다. 대구수목원(16.4→26.5%), 송해공원’(8.4→13.7%)이다. 반면 서문시장(33.8→18.7%), 동성로(31.0→23.6%), 김광석다시그리기길(25.2→17.6%) 등 도시형 밀집관광지 방문율은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밀집형 관광지보다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눈에 띄는 점은 고령층(14.6→18.6%)·경북도민(46.4→60.3%)이 늘어난 것이다. 10대 관광객 방문 비중(11.5→7.0%)은 감소했다.
대구관광의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올랐다. 추천 또는 재방문 의향도 높았다. 2019년 대비 대중교통(78.9→93.7%), 숙박(79.7→86.8%), 매력도(76.6→88.8%), 쇼핑(82.6→92.0%), 식당·음식(79.2→86.1%), 볼거리·즐길거리(88.0→92.9%), 관광안내서비스(72.2→ 75.6%) 등 이다.
한편 '2021년대구관광실태조사'는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만 15세 이상 국내여행객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실시했다. 대구 주요 관광거점 14곳에서 설문지(42개 문항)를 이용한 대면 면접 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2021년대구관광실태조사' 분석결과는 대구시민 누구나 볼 수 있다. 자료는 대구통계포털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관광 전략 방안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 하반기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대구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실증적 관광통계 중심의 대구관광 정책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