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얼마전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 등지에 나타난 블라디미르 푸틴의 붉은 조각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어린 아이 키만 한 크기로, 작은 탱크 위에 올라탄 모습이 인상적이다. 강렬한 붉은색이 특징인 이 조각상은 프랑스 예술가 제임스 콜로미나의 작품이다. 콜로미나는 사회 문제를 소재로 한 붉은 조각상을 만드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런 연장선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5개월이 지난 후부터는 푸틴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지난 6월 말부터 전세계 여러 공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푸틴과 대비되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이 조각상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은 주변을 돌면서 뛰어 다니거나 호기심에 푸틴의 얼굴을 만지거나, 심지어 물총을 쏘는 등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러한 상호 작용은 애초에 붉은 푸틴 조각상을 만든 콜로미나가 의도한 바였다. 콜로미나는 인스타그램에 “이 조각상은 전쟁의 부조리를 비난하고 어른들에 의해 촉발된 폭력적인 상황과 재앙에 직면했을 때 아이들의 용기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콜로미나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는 전쟁의 참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예술가로서의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때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영감을 주는 소재는 뉴스와 부조리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내게 트라우마였다. 무엇보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프랑스의 툴루즈가 키이우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전쟁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출처 ‘하이프비스트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