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취임식 명단 파기”…야당 “MB도 자료 보관”

23일 대통령 비서실 첫 국회 업무보고…취임식 명단, 무속인 논란 등 여야 공방

[일요신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과 관련해 “확인하려고 했는데 자료가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이종현 기자

김대기 실장은 23일 밤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극우 유튜버들을 취임식에 초청했나’라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대기 실장은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알려고 했지만 모른다. 팩트가 뭔지 알고 싶어서 취임식준비위원회에 확인했는데 자료가 없었다”며 “사실관계를 점검하겠다. 저희도 팩트가 궁금해서 취임식준비위원회에 물어보니 개인정보라고 이미 다 파기를 했다고 했다. 그게 팩트”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수진 의원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2조에 따르면 대통령당선인 인수위원회는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이고 인수위취임준비위원회의 취임식 초청명단은 대통령기록물이라고 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 기록물이 보관돼있다”며 “기록물 보존기간도 지나지 않았고 심의도 없이 대통령기록물 사라졌다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야는 윤 대통령 비서실의 첫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취임식 참석자, 무속인 논란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무속인 논란과 관련해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게 건진법사와의 관계를 물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김대기 실장은 “한번 체크해봤는데 한 1년 간 (교류가) 전혀 없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