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포격 잇따라…원전 내 화학시설 등 기반 시설 훼손
유럽 최대의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는 8월 5∼6일에 이어 11일에도 러시아의 포격이 잇따라 전원 공급선과 통신선 등이 일부 파손됐다. 8월 20∼21일에도 포탄이 투하돼 원전 내 화학시설 등 기반 시설이 훼손됐다고 알려졌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 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하루 내내 반복적으로 원전 부지를 포격했다”면서 “주기적인 포격으로 인해 원전 기반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소 누출과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올 위험이 존재하며 화재가 생길 위험도 크다”고 밝혔다.
8월 25일에는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탓에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4개 송전선 중 마지막 1개가 훼손되면서 우크라이나 전력망으로부터 원전이 분리되면서 한때 주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6개 원자로를 갖춘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3월 러시아군에 장악됐지만, 운영은 아직 에네르고아톰 기술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