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친자’들이 이뤄낸 쾌거” 코로나 이후 최근 3년 만에 최초로 외화 800만 작품 탄생
지난 6월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탑친자'(탑건: 매버릭에 미친 사람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흥행 역주행에 성공했다. 지난 5월 개봉한 북미를 포함한 해외에서도 2022년 최고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개봉 11주차를 맞은 지금까지 외화 예매율 1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각 멀티플렉스 예매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신작이 나와도 예매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탑건: 매버릭'을 가리켜 "좀비 같다"며 혀를 내두르는 영화 팬들의 애정어린 타박도 이어졌다.
'탑건: 매버릭'은 북미에서만 6억 9167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2018)와 '타이타닉'(1997)의 흥행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현재 역대 북미 흥행 6위를 차지한 '탑건: 매버릭'은 전 세계 박스 오피스에서도 14억 2287만 달러를 기록하며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넘고 전 세계 역대 박스 오피스 흥행 12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글로벌 흥행에는 한국의 흥행 열기가 큰 몫을 했다. 내한 일정으로 다른 국가보다 한 달 가량 늦게 개봉한 한국은 시네필의 나라답게 빠르게 흥행 기록을 갱신하며 북미를 제외한 해외 흥행 순위에서 영국, 일본 다음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의 신드롬급 흥행을 일으킨 호주의 6232만 달러 기록을 넘어 6288만 달러 수익을 달성, 한국의 흥행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탑친자'들의 역주행에 부흥한 멀티플렉스의 특별관 재상영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개봉 11주차를 맞이한 현재도 IMAX, 4DX, 돌비 시네마 등 특별관 상영이 속속들이 다시 열리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멀티플렉스 대표 극장인 CGV에서는 31일 기준 예매 차트 1위를 수성하고 있어 추석까지 계속 이어질 '탑건: 매버릭'의 미친 흥행 질주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 분)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