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반대와 막대한 보험료 탓…P-51 전투기와 헬리콥터는 직접 조종
이번에 개봉한 ‘탑건:매버릭’에서 크루즈의 스릴 넘치는 전투기 조종 연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크루즈는 “파일럿과 배우는 한 팀처럼 일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번에도 전투기를 직접 조종했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크루즈의 이런 발언은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이다. 제리 브룩하이머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귀띔했듯 사실 크루즈는 P-51 전투기나 헬리콥터는 직접 조종했지만, F-18 슈퍼호넷 전투기만큼은 직접 조종하지 않았다. 극중 크루즈 대신 F-18 전투기를 조종한 인물은 해군 조종사였으며, 크루즈는 조종석 안에 앉아있는 모습만 촬영했다.
이는 미 해군이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연예주간지 ‘스타’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군은 전투기 조종을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 전투기를 비행하는 데 대해 거부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편에서는 보험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기도 하다. F-18 전투기의 가격은 7000만 달러(약 900억 원)로, 이는 영화 제작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다. 따라서 행여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할 경우, 제작비는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자신의 연기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내는 크루즈는 “나는 다른 어느 배우보다 공중 비행 장면을 많이 찍었다. 나는 곡예 비행에 능숙한 파일럿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스타’.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