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일 방송되는 KBS '다큐인사이트'는 '교황과 추기경' 편으로 꾸며진다.
8월 27일 서임된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안내로 베일에 싸인 교황청이 공개된다. 한국방송 최초 교황 단독 인터뷰와 함께 교황청사, 교황 숙소, 바티칸 정원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바티칸의 속내로 들어간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 두 번째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 유럽권 성직자들이 장악해온 교황청 핵심 보직에 아시아 출신 교구장이 서임된 것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교황청 주요 부처로 손꼽히는 성직자부는 전 세계 50만 명에 이르는 사제와 부제의 직무, 생활을 관리 감독하고 교육을 관장하는 곳이다.
역대 장관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출신이었으며 한국의 주교를 승품시키면서까지 서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교황은 왜 그를 장관으로 선택했을까.
바티칸 시국.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이곳엔 중앙 행정기관인 교황청과 방송국, 은행 등 한 국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관들이 갖춰져 있다. 유흥식 추기경의 안내를 따라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교황청의 이모저모를 구경한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약 800명의 성직자들이 일하고 있는 교황청사. 아름다운 자연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바티칸 정원, 교황의 신념이 녹아있는 숙소까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바티칸의 속살이 공개된다.
수백 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교황청 역사문서고. 이곳에서 약 200년 전 조선의 신자들이 바티칸으로 보낸 편지가 발견됐다.
무자비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교황청에 사제 파견을 요청했던 조선의 신자들. 200년 전 선조들이 남긴 신앙의 씨앗은 지금 전 세계의 사제를 감독하는 성직자부 장관을 배출한 나라로 열매 맺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후 끊임없이 벽을 허물고 권위를 타파하며 변화를 주도해왔다. 유흥식 추기경의 발탁 또한 이와 연관돼있다. 전쟁과 빈곤으로 갈등하며 분열하는 이 시대. 교황이 이루고자 하는 개혁은 무엇인가. 전 세계에 전하는 교황의 메시지를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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