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작품에서 김규리는 1936년에 태어나 피난민 남편과 결혼한 50년대 거제 장승포 여인으로 변신한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한창 진행되던 70~80년대, 광천동 공장 노동자들의 안식처였던 선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의 여성으로도 분한다.
그는 90년대 후반 IMF가 터지면서 취업이 되지 않아 대학 졸업 후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사회 초년생으로도 활약한다.
김규리는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삶을 살아온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가슴 저미는 사연을 표현해내며 우리에게 한식이란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한국전쟁, 산업화시대, IMF 등 빈곤과 풍요,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는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언제나 변함없이 가족의 밥상을 지켜온 우리네 할머니,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우리 세대에게 따뜻한 희망과 위로,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건네줄 전망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