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옮겨가면서 집단 필로폰 투약 의혹까지…구속 여부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북부지법에 돈스파이크는 검은색 상하의와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를 둘러싼 기자들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 "언제부터 마약을 투약하게 됐나" "호텔을 옮겨가면서 투약한 이유가 뭐냐"고 질문을 쏟아냈지만 돈스파이크는 입을 꾹 닫은 채 침묵했다.
앞서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호텔 위치를 바꿔가며 범행을 지속했으나 지난달 공범 가운데 한 명이 경찰에 검거돼 돈스파이크의 이름을 털어놓으면서 꼬리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경찰은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이는 약 1000회를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시가 1억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돈스파이크가 간이 마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검출되면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강남 일대의 호텔을 돌며 지인 남녀들과 파티룸을 빌려 단체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돈스파이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나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