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권도형 대표 여권 무효화…권 대표 해외 체류 위치는 알려지지 않아
외교부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에 따르면 10월 5일 권 대표 여권반납명령서가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시됐다. 여권법 13조는 여권 반납 명령 공시 이후 14일 이내에 여권사무 대행기관·재외공관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상실(행정무효조치)된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10월 5일부터 14일이 지난 19일까지 권 대표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은 사라진다.
권 대표 여권 효력이 상실될 경우 권 대표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강제 추방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권 대표 신병 확보 작업이 탄력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대표는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폭락 사태 전인 2022년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싱가포르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한국 사법당국의 공조 요청으로 최근 권 대표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합동수사단은 권 대표 소재지 파악을 하면서 그가 소유한 일부 해외 가상자산의 동결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2022년 9월 27일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 산책하러 가고 쇼핑몰도 간다”며 도주·잠적설을 부인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지, 체류 국가는 알리고 있지 않다. 권 대표는 루나·테라 개발자로 이들 코인 가격이 폭락한 뒤 2022년 5월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