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0일 방송되는 tvN '우리들의 차차차' 9회에 안현모가 남편 라이머에게 재혼 이야기를 꺼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식성부터 취향까지 서로 너무 달랐지만 함께 댄스스포츠를 배우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부부였기에 그 사연에 궁금증이 솟아난다.
현모는 라이머에게 "내가 만약 죽는다면 상대방이 재혼해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라이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안현모는 "나는 이거 완전 예스다. 내가 없더라도 오빠가 원하는 삶을 같이 살아 줄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어"라는 폭탄 발언으로 라이머를 더욱 당황케 만든다.
라이머는 안현모와 반대 입장을 전한다. 그는 "재혼하는 게 썩 좋지는 않다"고 안현모의 재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서 "내가 죽고 나서 당신에게 재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 하지만 내가 그걸 권장하면서 '여보 내가 없으니까 빨리 결혼해' 이건 아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안현모는 "나는 재혼을 권장한다. 내가 없다고 당신이 혼자서 처량하게 늙을까봐. 그리고 내가 못해주는 것을 누군가가 해줄 수 있지 않나"라며 참사랑을 드러낸다.
이에 라이머는 "만약에 당신이 없으면 내가 많이 힘들 거다. 솔직히 얘기하면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함께 있을 때 행복이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당신이 없으면 너무 보고 싶어서 힘들 것 같다. 함께 있을 때 잠깐의 자유가 좋은 거지"라고 솔직한 속내를 이야기해 안현모를 울게 한다.
올해로 결혼 6년 차에 접어든 라이머와 안현모는 24시간이 모자란 워커홀릭 부부로 같이 하는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특히 라이머는 일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안현모에게는 무심함으로 일관, 서운함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랬던 부부가 '우리들의 차차차'를 통해 댄스스포츠라는 공통의 취미를 가지며 조금씩 달라졌다. 라이머는 아내의 말에 귀 기울이고, 관심과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함께 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갔다. 게다가 지난 방송에서는 "나랑 산다는 게 쉽지 않은데 나랑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눈물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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