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정보화 교육, 경남 520회 진행…인천‧광주 등 0회
정보취약계층의 정보화 교육은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의 정보기기 활동역량을 늘리기 위한 교육사업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노-노(老-老) 교육’, ‘어르신 디지털에 반하다 교육’과 장애인 대상의 ‘장애인 집합정보화 교육’이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노-노(老-老) 교육은 경남에서 520회가 진행됐지만 인천, 광주, 대전, 세종, 제주는 0회였고, 충북은 6회만 진행됐다. 2021년 65세 이상 인구가 경남 60만 8379명, 인천이 43만 5431명인 것을 감안해도 큰 차이가 난다.
장애인 집합정보화 교육은 같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지역별로 최대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8월 말 기준 강원, 광주, 대전, 울산, 충북은 4232만 4000원의 예산을 동일하게 투입했지만 충북은 1690명이 교육에 참여한 반면 광주는 261명에 그쳤다.
편차의 이유로 홍보 문제가 지목된다. 해당 교육사업들은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일반인 대상의 교육사업과 함께 홍보돼 정보 취약계층은 사업 존재를 몰라 신청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지역 간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박찬대 의원은 “정보접근성이 부족한 계층을 위한 사업에서 정작 수요자들이 사업 존재 자체를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정책 홍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나서 지역 간 편차 문제를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