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후 두 아이의 면접교섭일에 아이들을 보러 전 남편의 집을 찾은 박미진 씨. 그날 밤 전 남편은 재결합을 요구하며 미진 씨를 폭행했다. 가까스로 탈출한 미진 씨는 안타깝게도 아파트 출입문에서 다시 상욱 씨(가명)에게 붙들려 집으로 끌려 들어갔다.
계속되는 폭행에 이웃까지 나서서 말려 보았지만 상욱 씨는 끝내 흉기를 들고나와 미진 씨를 찔렀다.
그런데 군 동료들을 통해 들은 가해자 김상욱 씨의 모습은 제보자의 말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이에 박미진 씨는 그렇게 기억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부대 안에서는 완벽했던 상욱 씨, 반면 가정에서는 폭언을 쏟아내고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았다는데 전 남편의 두 얼굴 중 진짜 그의 모습은 무엇일까.
현재 김상욱 씨는 군 재판을 받는 중이다. 하지만 피해자인 박미진 씨는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에 벌을 받더라도 다시 미진 씨와 아이들을 찾아와 보복하겠다는 상욱 씨가 남긴 말을 잊을 수 없다.
더구나 군검찰은 대면 조사나 박미진 씨가 제출 의사를 밝힌 자료에 대한 조사 없이 사건 직후 최초 진술서만으로 수사를 진행했고 첫 번째 공판일은 미진 씨에게 제대로 통지하지도 않아 재판 과정을 지켜보지도 못했다. 그녀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고통과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걸까.
이별은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통받아야 하는 범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통장 협박에 대해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