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발생 지진 중 최대…한덕수 “피해 신속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에 만전 기할 것”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27분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장연면 조곡리) 지역에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각 3.5와 4.1으로 측정됐다.
올해 국내에서 진도 4.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4.9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계기진도는 두 번째 지진을 기준으로 충북에서 5, 경북에서 4, 강원·경기·대전에서 3, 경남·대구·서울·세종·인천·전남·전북·충남에서 2, 광주·부산·울산·제주에서 1로 측정됐다.
계기진도는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말한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지진 관련 신고가 전국에서 65건 이상이 접수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라”며 관계 부처에 철저한 피해 파악과 점검을 요구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