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세 모자 살해한 40대 가장 검찰 송치

경찰 조사 과정서 “가정 불화로 범행”

[일요신문] 경기 광명에서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가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광명에서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가장. 사진=연합뉴스

광명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 씨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5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 자택에서 부인 B 씨(40대)와 10대 아들인 중학생 C 군, 초등학생 D 군을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밖으로 나가 범행 도구를 버렸고, 인근 PC방에서 2시간 정도 머물다 같은 날 밤 11시 30분쯤 귀가했다.

이후 “외출 후 귀가하니까 가족들이 죽어 있었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수색 및 CCTV 분석 등을 통해 아파트 인근에서 범행 도구를 발견했고, A 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흘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며 “가정불화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A 씨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은 추가적인 조사를 거친 뒤 그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