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최근 3개월 대기업 계열사 변동 현황’ 발표…부동산 업종 기업집단 제외 사례 늘어
공정거래위원회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발생한 자산 5조 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 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 76개 사의 소속 회사는 7월 31일 2886개 사에서 10월 31일 2887개 사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중 소속 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0개 사로 집계됐다.
이번 변동에서는 △대규모기업집단의 활발한 지분인수,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 다수의 청산 종결 또는 신규 설립,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보유 사례가 있었다.
조사 기간 중 27개 집단이 58개 사를 계열 편입했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25개, 분할 4개), 지분취득(22개), 동반 편입(3개), 지배력 획득(2개), 편입 의제(1개), 계열편입 유예기간 종료에 따른 편입(1개)이 있었다.
같은 기간 중 28개 집단이 총 57개 사를 소속 회사에서 제외했다. 계열 제외 사유는 청산 종결(30개), 흡수합병(9개), 지분매각(6개), 독립경영인정(친족 4개, 임원 1개), 임원사임(3개), 대표이사 변경(2개), 지배력 상실(유상증자 등, 2개)이 있었다.
같은 기간 중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11개), KG(5개), 태영(4개), 다우키움(4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아이에스지주(9개), 카카오(6개), 대방건설(4개), 일진(4개) 순이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지분인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업체인 삼강엠앤티 외 동반 편입 2개 사, 대리기사 중개 솔루션업체 (유)로지소프트 등의 지분을 취득했다. 폐기물 처리업체인 제이에이그린,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디와이인더스 및 디와이폴리머 등 환경 관련 업체도 다수 인수했다.
KG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쌍용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하고, 인수와 관련한 제2차모빌리티홀딩스 등 3개 사를 신설했다.
CJ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에그이즈커밍·길픽쳐스를, 중앙은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인 써브라임의 지분을 인수했다.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는 청산 종결돼 기업집단에서 제외되거나 신규 설립되어 소속 회사로 편입되는 사례가 다수 있었다.
아이에스지주 소속 부동산 개발 업체인 이누스건설 등 9개 사, 대방건설 소속 건설업체인 디엠건설 등 4개 사, SM 소속 건설업체인 에스티엑스건설자산관리가 청산 종결됐다.
SM 소속 건설업체인 유비씨플러스, 태영 소속 부동산 개발사인 천안에코파크 등 2개 사, 신영 소속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체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 등 2개 사 등이 신설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부터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 또는 보유하는 사례가 있었다.
효성 소속 일반지주회사인 효성이 100% 출자하여 CVC인 효성 소속 일반지주회사인 효성이 100% 출자해 CVC인 효성벤처스를 신규 설립했다.
CJ 소속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같은 집단 소속 C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일반지주회사인 CJ에 매각하고 해당 CVC는 씨제이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