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지주 CEO 선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전문성‧도덕성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이 이사회의 책무”

[일요신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의 간담회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에게 CEO(최고경영자) 선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복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사회와 경영진의 구성 및 선임과 관련해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의 선임이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고 전했다.

현재 금융권에서 NH농협금융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CEO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정치권 로비를 통한 연임 시도, 정부나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 등을 두고 소문과 추측이 나오고 있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각각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원장은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 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 제고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복현 원장은 횡령사고 등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은행 지주 그룹 전반의 내부 통제 체계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