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체, 800년 후 인류 ‘민디’ 예측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특정 부위에 압력 가해져”
미국 통신업체인 ‘톨프리 포워딩’이 예상한 800년 후의 인류인 ‘민디’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허리는 구부정하고 목은 두꺼우며, 90도로 굽은 팔꿈치와 안으로 굽은 손가락은 기괴해 보인다. 이는 지나치게 IT(정보통신) 기기에 의존할 경우, 800년도 안 되어 인간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예상한 모습이다.
‘톨프리 포워딩’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노트북, 그리고 여타 IT 기술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바뀌게 되는 미래의 인류 모델을 만들기 위해 3D 디자이너와 협력했다. 그리고 이 주제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전문가의 의견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 조르제비치 박사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방식은 팔의 특정 접촉 지점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팔꿈치터널 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잡을 때면 팔을 90도 각도로 굽히게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팔꿈치’ 형태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조르제비치 박사는 “휴대폰을 들고 있는 동안 팔꿈치를 오랫동안 구부린 상태로 있으면 팔꿈치 뒤의 신경이 늘어지면서 이 부분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디’ 모델에 따르면 몇 시간 동안 휴대폰을 내려다보면 등이 굽을 뿐만 아니라 목도 두꺼워진다. 뉴욕의 대니얼 리우 박사는 “컴퓨터로 작업을 하거나 휴대폰을 내려다볼 때마다 목 뒤쪽의 근육은 머리를 받치기 위해 수축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볼수록 머리를 위로 유지하기 위해 근육에 무리가 가해진다는 의미다.
이 밖에 다른 기괴한 특징들로는 두개골은 두꺼워지는 반면 뇌는 작아진다는 점, 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눈꺼풀이 두 겹으로 변한다는 점 등이 있다. 톨레도대학의 카순 랏나야케는 “과도한 빛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눈꺼풀이 두꺼워질 수 있고, 수정체는 청색광은 차단하지만 녹색, 노란색 또는 빨간색과 같은 다른 고파장 빛은 차단하지 않도록 진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