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장 사용허가 승인 기다리는 중…승인나면 11월 24일부터 응원 돌입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여름부터 월드컵 거리응원을 준비해왔다. 그런데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자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거리응원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무산될 듯했던 거리 응원은 붉은 악마가 재추진하면서 가능성이 열렸다.
만약 붉은악마가 서울시에서 광장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11월 24일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첫 경기부터 거리 응원이 펼쳐지게 된다. 붉은악마는 “거리응원 개최를 결정하기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이후 진행한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다시 생각을 바꿨다”고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붉은악마는 “우리 붉은악마는 그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에서 어제의 슬픔을 오늘의 함성과 환희로 치유하는 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붉은악마는 보다 안전하고 성숙한 거리응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붉은악마는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오히려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더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달라. 관련 기관의 도움 아래 충분한 통행로 확보, 이동 방향 지정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의 방심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