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불타는 트롯맨’ 아이돌급 비주얼 티저 공개…“OO번 끌린다” 글 올라오는 등 벌써 팬덤 조짐
최근 MBN ‘불타는 트롯맨’이 공식 티저 영상을 통해 100명의 참가자 얼굴을 공개했다. 워낙 짧은 영상이라 참가자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듯 공개됐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번 참가자에게 너무 끌린다’는 반응이 벌써 나오고 있다.
2021년 TV조선이 ‘미스터트롯2’가 아닌 ‘국민가수’를 방송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말’들이 무성했다. 우선 TV조선은 물론이고 다른 방송사에서도 대거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더 이상 나올 만한 예비 트롯 스타가 없다는 ‘말’이 있었다. 제2의 임영웅을 만들어야만 성공하는 ‘미스터트롯2’의 성공 필수요소는 스타성이 잠재된 예비 트롯 스타의 지원이다. 아무리 제작진이 밥상을 잘 차려도 그런 좋은 지원자가 없으면 실패다. 이런 까닭에 TV조선이 트롯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가수’로 방향을 틀었다는 관측에서 비롯된 ‘말’이었다.
반면 스타 등극이 보장된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기 위해 다른 방송사 트롯 오디션 지원의 유혹을 버티며 기다리고 있는 예비 트롯 스타들이 여전히 많다는 ‘말’도 있었다. 이를 위해 예비 트롯 스타를 발굴해 트레이닝에 집중하는 중소 가요기획사들이 많다는 ‘말’까지 더해졌다. 그들 입장에선 ‘미스터트롯2’가 아닌 ‘국민가수’ 편성이 두고두고 아쉬웠을 수 있다.
2022년이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서혜진 군단이 TV조선을 떠나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한 뒤 MBN과 손잡고 ‘불타는 트롯맨’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 TV조선 역시 ‘미스터트롯2’를 추진하며 동시에 두 개의 대형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아성의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지원해야 하는지, 검증된 제작진인 서혜진 군단의 ‘불타는 트롯맨’을 선택해야 하는지 예비 트롯 스타들 입장에선 심각한 고민이 시작됐다.
어차피 성패는 어느 프로그램에 ‘제2의 임영웅’이라는 호칭에 어울릴 만한 예비 트롯 스타가 참가하는지에 달려 있다. 아무리 프로그램을 잘 만들고, 시청률이 높고, 화제성이 높을지라도 성패는 방송이 모두 끝난 뒤 각 프로그램이 배출한 스타 가운데 누가 대중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선 지금껏 이어진 두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단 등 고정 출연진 캐스팅 전쟁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아무리 심사위원단이 빼어날지라도 심사를 받은 참가자들이 부실하면 모래 위의 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먼저 베일을 벗은 곳은 MBN ‘불타는 트롯맨’이다. 11월 19일 공개한 공식 티저 영상을 통해 예비 트롯맨 100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오마주한 티저 영상은 천장에 달린 현금 볼과 그 아래 원형으로 서 있는 100인의 예비 트롯맨의 모습을 화려하게 담아냈다.
공식 티저 영상은 상금 액수 제한 없는 ‘오픈 상금제’를 부각하기 위해 천장에 달려 있는 현금 볼을 보여주며 시작해, 박현빈의 ‘앗 뜨거’에 맞춰 현금이 사방으로 뿌려지면서 100인의 예비 트롯맨이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춤을 추는 장면으로 절정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프로그램은 트롯 오디션이지만 예비 트롯맨 100인의 얼굴만 보면 마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같았다. 그만큼 젊은 나이의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꽃미남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출중한 비주얼의 참가자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아이돌 오디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52초짜리 짧은 티저 영상으로 100인의 참가자들의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은 20여 초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스쳐 지나가는 참가자들의 비주얼은 벌써부터 화제를 양산하고 있다. 트롯 관련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아직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이 ‘오징어 게임’처럼 번호만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어 ‘○○번 참가자가 좋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미 몇몇 참가자들이 번호로만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잘 하면 본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공식 티저만으로도 팬덤이 형성될 수도 있는 분위기다.
MBN은 공식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첫 방송일은 12월 20일로 발표했다. 화요일이다. TV조선 ‘미스터트롯2’는 목요일 편성이 유력하다. ‘미스트롯1’ 이후 ‘국민가수’까지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은 모두 목요일에 편성됐다.
아직 TV조선은 정확한 첫 방송 일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12월부터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만 밝혔을 뿐이다. 다만 ‘미스터트롯2’ 제작진은 11월 24일 “‘미스트롯1·2’와 ‘미스터트롯1’에 이어 올겨울 또 한 번 대한민국을 열광시킬 채비를 마쳤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역시 관심사는 참가자들이다. 이에 대해 ‘미스터트롯2’ 측은 “노래·외모·끼 3박자를 고루 갖춘 인재들이 많아 마스터들의 심사 기준이 불가피하게 상향 조정될 정도였다”며 “상상 이상의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불타는 트롯맨’처럼 참가자들의 얼굴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제작진이 쟁쟁한 실력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밝힌 만큼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