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원전 최대 활용, 석탄발전 유연하게 운영”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겨울철 수요 피크 시기는 1월 3주, 최대 전력수요는 90.4~94.0GW로 전년 피크 실적(90.7GW, 21.12.27) 대비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공급능력은 신한울 1호기 등 신규 원전 진입 등으로 전년도 피크 대비 5.5GW 증가한 109.0GW가 예상되며, 예비력은 15.0~18.6GW다. 산업부는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전망이나, 때 이른 한파, 연료 수급, 불시고장 등 변수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LNG·유연탄 등 연료 부문 리스크, 돌발한파에 따른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 산불 등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동원하여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국제 LNG 가격 폭등이 무역적자 및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 재무 악화 등으로 파급되어 국민경제 부담이 상당한바, 신규 원전 적기 진입, 정비 일정 최적화 등을 통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기저 발전으로서의 원전을 최대한 활용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추가 예비자원은 예비력 단계별로 최대 9.8GW의 예비자원을 확보하여 전력수요 급증 시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공공기관 에너지 수요관리 실태를 무작위로 점검하고 에너지절감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강화된 수요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방송·포털·SNS·캠페인 등 홍보를 통해 민간에도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여 유연탄·LNG 등의 필요 물량은 조기에 확보해 온 바, 필요시 추가 현물구매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고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위기 심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겨울 공공 석탄발전 53기 중 최소 8기에서 최대 14기까지를 가동 정지하여 미세먼지 감축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다만 전력 수급 및 LNG 등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을 감안하여 석탄발전 출력 상한 제한(80%)은 올 겨울철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박일준 차관은 “올 겨울철 수급 전망은 여름철에 비해 안정적이나, 돌발한파 등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 관리와 연료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 발전, 송배전 설비들을 미리 점검하고 발전 연료 도입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여 전력공급 차질로 인한 국민 생활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올 겨울철 에너지 위기의 높은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께서도 생활에서의 에너지절약 실천으로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12.1(목)부터 내년 2.28(화)까지 ‘겨울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 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수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