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운용사 운용환경 여전히 비우호적…현 상황 당분간 지속될 듯”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01조 1000억 원으로 6월 말(1362조 2000억 원) 대비 38조 9000억 원(+2.9%)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821조 4000억 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79조 6000억 원으로 6월 말 대비 각각 3조 1000억 원(+0.4%), 35조 7000억 원(+6.6%) 증가했다.
공모펀드(270조 원)는 파생형(+3조 원)이 일부 증가하였으나, MMF가 11조 6000억 원 감소하는 등 6월 말(280조 8000억 원) 대비 10조 8000억 원 감소했다.
사모펀드(551조 4000억 원)는 6월 말(537조 5000억 원) 대비 14조 원 증가했다. MMF(+7조 5000억 원)·부동산(+5조 2000억 원)·특별자산(+4조 6000억 원)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79조 6000억 원으로 채권·혼합채권(+35.1조 원) 등이 증가하여 6월 말(543조 9000억 원) 대비 35조 7000억 원(+6.6%) 증가했다.
3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625억 원으로, 전 분기(1696억 원) 대비 1929억 원(+113.7%) 증가하였으나 전년 동기(6200억 원) 대비로는 2575억 원(4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755억 원으로 증권투자 손익에서 1694억 원 늘었으나, 수수료 수익에서 4.3%, 461억 원 감소해 전 분기(2927억 원) 대비 828억 원(+28.3%) 증가했다.
영업외손익(860억 원)은 전 분기 407억 원 손실 대비 1267억 원 증가하고, 전년 동기(1175억 원) 대비 315억 원(-26.8%)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414개 사 중 188개 사가 흑자(4420억 원)를 나타냈다. 226개 사는 적자를 기록해 총 796억 원 손해를 봤다. 적자회사 비율(54.6%)은 6월 말(61.4%) 대비 6.8%p 하락했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35개 사 중 205개 사(61.2%)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6월 말 적자회사비율 67.9%(305개 사 중 207개 사) 대비 6.7%p 하락했다.
ROE는 11.5%로 전 분기(5.7%) 대비 5.8%p 상승하고 전년 동기(23.0%) 대비로는 11.5%p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 수익의 경우 1조 344억 원으로 전 분기(1조 805억 원) 대비 461억 원 감소(-4.3%)한 반면, 전년 동기(1조 512억 원) 대비 168억 원(-1.6%) 감소했다.
펀드수수료(8512억 원)는 전 분기 대비 500억 원 감소(-5.6%)한 반면, 일임자문수수료(1832억 원)는 전 분기 대비 39억 원(+2.2%) 증가했다.
판관비는 6709억 원으로 전 분기(6526억 원) 대비 183억 원(+2.8%)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5669억 원) 대비로는 1040억 원(+18.3%) 증가했다.
운용펀드 시딩 등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증권투자 손익은 516억 원으로 전 분기(-1178억 원) 대비 1694억 원 증가하고, 전년 동기(1996억 원) 대비로는 1480억 원(-74.1%)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022년 3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 및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전 분기 대비 일부 개선되었으나, 지속적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 등 운용사의 운용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며, 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반 사모운용사의 자본잠식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은 금리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신설 운용사 등 수익 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