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택시로’, 호출 무료·할인 쿠폰 쏜다”…거대 독점플랫폼 도전장 내밀어
- 이용승객, 호출료 무료·할인쿠폰 2000~3000원 제공
- 홍준표 시장 "독점적 구조 경쟁적 구조 전환…모두에게 득 되도록 할 것"
[일요신문] "대구로택시'의 출범으로 택시업계·운수종사자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택시 이용의 편의성과 함께 실질적인 혜택이 있을 것이다."
'대구로택시'가 22일부터 정식으로 개시하며, 거대 독점플랫폼에 도전장을 내민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택시로'는 대기업의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독식에 따른 과도한 수수료 징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하고 시민들에게도 비용 절감과 안정성 강화를 위해 지역 택시조합 주도로 출시된다.
우선 '대구로택시'는 이용 승객의 호출료가 무료다. 배달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대구로' 가입자 30만여명은 별로의 앱 설치 또는 회원가입도 하지 않아도 '대구로택시'를 손쉽게 이용할 수 점도 매력적이다.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기능도 눈에 띈다.
택시를 타면 이용 정보가 부모, 지인, 연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서비스'를 한다. 택시 잡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 또는 어르신들을 위해 호출·결제를 대신해 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도 지원한다.
시는 '대구로택시' 출시부터 연말까지 첫 탑승을 하는 시민 3000명에게 2000~3000원 할인 쿠폰행사를 진행한다. 앞으로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로 결제 시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역 택시업계에서도 '대구로택시'를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대구로택시’는 서비스 개시 6개월간 중개수수료 무료, 6개월 이후 월 최대 3만원의 한도를 두고 운영된다.
이로써 지역 택시업계의 경영난 해소는 물론,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 방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택시 플랫폼 성공의 핵심인 차량대수도 현재 법인·개인택시 2300여대를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시는 4000여대 이상,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대구로택시'의 안정적인 정착에 나설 방침이다.
홍준표 시장은 "현재의 독점적인 구조를 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해 택시업계, 운수종사자, 이용시민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도록 '대구로택시'에 대한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