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30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국내 1호 '개가수'에서 목사가 된 표인봉과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표바하 부녀가 출연한다.
이날 표바하는 "아빠의 여행 짐이 너무 많아 공항 검색대에서 잡힌 적이 많다"고 밝혔다. 아빠 표인봉은 여행 준비물을 몇 시간 동안 리스트업 것은 물론 챙겨가는 것만 200개가 넘는다고.
딸 표바하의 폭로에 표인봉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모든 물건을 챙겼던 게 아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완성된 품목 리스트"라며 정당성을 주장한다.
이어 표인봉은 평소 갖고 다니던 짐가방을 직접 공개하며 하나하나 그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나 딸 표바하는 그랜드캐니언에서 애물단지가 된 기타와 앰프부터 종류별로 4-5가지씩 챙겨가는 머리끈, 이쑤시개, 모기퇴치제, 시계 등을 언급하며 고개를 젓는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표인봉에게 "강박적으로 짐을 챙기는 것 같다"며 그 원인을 파헤치고 곰곰이 생각하던 표인봉은 틴틴파이브 활동 당시 자신의 실수로 일어났던 아찔한 일화를 털어놓는다. 당시 선배 조용필의 대타로 축하 공연에 올라야 했지만 표인봉의 시간 계산 착오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것.
이에 표인봉은 맏형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며 그날의 실수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전하고 그로 인해 꼼꼼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털어놓는다. 표인봉의 말을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그에게 "모든 일에 대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조언한다.
또 아빠 표인봉은 "딸이 뭔가를 선택할 때 의논 없이 혼자 결정해 서운하다"는 속마음을 밝힌다. 이에 표바하는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저만의 선을 침범하는 걸 힘들어한다"며 "성인이 된 후 상의보단 통보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부녀관계에 있어 상반된 생각을 드러낸다.
이들 부녀의 입장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딸 바하는 직접 확인하고 파악해야 하는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이라고 짚는다. 더불어 "본인이 성공해가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이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냉철한 분석을 펼친다. 이에 표바하는 그동안 아빠 표인봉에게 알리지 못했던 충격 고백을 이어간다.
오은영 박사는 사전 실시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통해 당당해 보이던 모습과 달리 다소 위태로워 보이는 표바하의 모습을 심층 분석한다. 그간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딸의 마음을 확인한 표인봉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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