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의사 밝혀 불구속”
수원지방검찰청은 31일 "병무청의 해외 체류 허가 기간 내 귀국하지 않은 석현준을 병역법위반죄로 2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했다.
불구속 이유는 석현준의 태도 때문이었다. 검찰은 "석현준이 자진 입국 후 혐의를 인정하고 군 복무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병역 관련 논란이 뒤따랐던 석현준은 최근 귀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은 지난 여름 프랑스 트루아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소속팀 없이 지내왔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병무청으로부터 2019년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이유를 소명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외에 체류했기 때문이다. 이듬해 1월에는 헝가리 영주권 취득을 노렸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커졌다. 석현준 측은 '입대 시기를 늦추려 하고 있고 병무청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석현준은 해외 체류기간 연장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12월 30일부로 경찰-검찰 조사를 마치고 병역 문제가 법원으로 넘어가 재판을 기다리게 됐다"며 "병역 회피, 귀화설 등은 없는 이야기다. 병역을 회피하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따.
이어 "지난 여름 1년의 계약기간만 남아 위약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자 병역을 위해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해지를 했다. 현재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면서 "오해를 사게 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국내에서 신갈고 재학 이후 아약스와 계약하며 2009년 여름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모(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FC 포르투(포르투갈),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데브레첸(헝가리), 트루아(프랑스) 등 10개 이상의 구단에서 활약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활약했다. U-20 대표팀에서 5경기(1득점), U-23 대표팀에서 6경기(3득점), A대표팀에서도 15경기(5득점)를 소화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