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윙어 소화 가능, 황희찬과 포지션 겹쳐
울버햄튼은 26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의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1999년생 젊은 공격수 쿠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영입됐다. 스위스 무대 시옹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 RB 라이프치히, 헤르타 베를린을 거쳤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에선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리그 11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3경기 뿐이었다. 370분을 소화했지만 골은 없었다.
자연스레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했다. 예선 과정에서는 기회를 받았다. 2022년 열린 11경기 중 부상으로 빠진 5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결국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쿠냐였지만 무딘 공격력에 고민이 많은 울버햄튼의 선택을 받았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틈 득점이 8골에 불과하다. 자연스레 팀 순위도 20위에 머무르고 있다.
황희찬에 입지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활동 포지션이 겹친다. 쿠냐 또한 황희찬과 마찬가지로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윙어를 오가는 자원이다.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를 겸비한 점 또한 유사하다.
황희찬 또한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시즌 초반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이후 벤치로 밀려났다. 월드컵에서는 팀을 16강으로 올려놓는 중요한 활약을 펼쳤다. 울버햄튼으로 복귀한 첫 경기, 카라바오컵에서는 2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점은 고무적이다.
쿠냐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친선경기에 출전한 작은 인연도 갖고 있다. A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6월 친선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바 잇으며 지난 2020년 11월에는 U-23 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을 앞두고 평가전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진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5경기 3골을 기록해 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