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핵 연습’ 부인에…대통령실 “핵 자산 운용 공동기획·공동실행 논의”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들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

[일요신문]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통령실 앞. 사진=일요신문DB

김은혜 홍보수석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휴가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짧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질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한 뒤 그 진위 여부를 묻기 위해 나온 것이다.

핵 전력 운용 공동 기획과 공동 연습은 지난해 11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된 내용이다.

김 수석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공동 핵 연습(Joint nuclear exercise)은 핵보유국들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곧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