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강인권·염경엽 등 시즌 초반 신임 감독 경쟁도 관전 포인트
이 감독은 야구장 외벽에 그려진 자신의 벽화를 지나 1루 쪽 원정팀 더그아웃으로 입장한 뒤 외야에 걸린 자신의 영구결번(36번)을 바라보며 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롯데 자이언츠와 치르게 될 감독 데뷔전만큼이나 기분이 묘해질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신임 사령탑 간의 맞대결도 개막전부터 성사됐다. 2022시즌을 감독대행으로 마친 뒤 나란히 감독으로 승격한 박진만 삼성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이 4월 1일 대구에서 동시에 1군 감독 데뷔전을 벌인다. 통산 첫 승리의 주인공을 놓고 두 감독이 치열한 머리싸움을 펼치게 될 날이다.
KBO리그 대표 흥행카드인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첫 맞대결도 신임 감독들의 경쟁이다. 노련한 염경엽 LG 감독과 패기 넘치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4월 14~16일에 처음으로 만난다. '대형 스타 출신 초보 감독'(이승엽)과 '현역 시절 성적은 초라했지만 지도자 경험이 많은 사령탑'(염경엽)의 대결로도 주목 받고 있다.
배영은 중앙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