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출연한 김의겸 의원 “청담동 술자리 의혹, 대통령 술 줄이는 데 일조”
김 의원은 지난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 장관에게 물어본 거다. 거기에 대해 한 장관이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의 명예를 훼손한 거다'라며 10억 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고소를 해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억 원이 없으면 어떻게 그걸 다 마련해서 드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그런데 그럴 일 없다. 제가 이긴다. 100% 이긴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선 "약주를 많이 드신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제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 술을 끊거나 줄이시는 데 일조를 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새해에도 술은 너무 많이 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제 인생의 흑역사"라며 "그래서 그 근처를 안 간다"고 밝혔다. 이에 "그렇다면 왜 그러셨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잘살아 보려고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김 의원이 모 방송에서 한 장관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자신이 '100% 이긴다'고 자신했다"며 "근거 없는 자신감의 출처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재판에서 100% 이긴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을 보면 이제 '손해배상완박법'이라도 발의할 모양"이라며 "곧 죽어도 검찰을 향해 호통을 쳐대는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다운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