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나경원…대통령 기만한 것”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왼쪽)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장제원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114/1673660755615776.jpg)
이어 “‘기만’을 ‘고민’으로 포장하고 ‘곡해’라고 합리화할 수는 없다.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으로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했던 패륜을 ‘역사의 자명한 순리’라고 말할 수는 더더욱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민이 길어진다는 둥, 천천히 사색의 시간을 가져본다는 둥 간보기 정치가 민망해 보일 따름이다. 해외 순방 직전, 대통령의 등 뒤에 사직서를 던진 것은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론전을 해 보겠다는 속셈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고독한 결단’, ‘탄압받는 나경원’, ‘나경원이 생각하는 진정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 등등 그럴듯한 말들을 페북에 올리며 온갖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사찰로 성당으로 이런저런 정치적 상징성 있는 지역 일정을 흘리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 신파극”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나마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해 준 지지층은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었다.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하려 했던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과연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할까”라고 우려했다.
그는 “도대체 왜 당내 한 줌 남은 반윤 세력들이 앞다퉈 그토록 미워했던 나 전 대표를 미화하고 찬양하고 나섰을까.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 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 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